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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성명서 ◆ [공동성명] 이제 이사회가 낙하산인지 아닌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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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8회   작성일Date 23-09-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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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성명]

     

    이제 이사회가 낙하산인지 아닌지 지켜볼 것이다

     

    김의철의 해임이 가시화되기 전 누가 그 이름을 들어봤을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 사람이 KBS에 관해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알려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영이나 방송에 대해 아는 게 뭐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가장 어처구니없는 것은 김의철의 해임이 결정되기도 전에, 심지어 김의철의 해임이 가능하게 이사회의 구도가 재편되기도 전에 그는 마치 사장이 유력한 것처럼 소문이 돌았다는 점이다. 이런 것을 두고 '사장 내정설'이라고 하지 않는가? 절차적 민주화가 이미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엄연히 KBS 사장 선임 절차가 방송법에 규정돼있고, KBS 이사회가 사장을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권 다수 체제가 성립하기도 전에 사장 낙점을 받았다는 소문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이런 '사장 내정설' 자체만으로 엄청난 하자가 되기에 우리는 그 사장 내정설이 그저 우스갯소리로 돌아다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가 진짜 지원서를 냈다고 한다.

         

    이제 이사회가 낙하산인지 아닌지가 드러날 시간이다. 김의철의 해임이 가시화되기도 전에, 다수 이사 체제가 확립되기 전부터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사람을 정말 이사회가 KBS 사장으로 뽑는지 확인할 순간이다.

         

    누차 지적했지만, 이런 하자를 가진 사람을 KBS 사장으로 앉히면 KBS의 혁신과 변화는 물 건너간다. 무슨 명분으로 혁신을 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혹여 설득이 안 되더라도 무언가를 관철할 수 있겠는가?

         

    KBS의 변화는 차치하고 오히려 KBS를 망친 자들이 더 반기는 형국이다. 지나가는 김에 물어보자. 과거 자신들이 '앉히는' 사장이 아닌 사장이 올 때마다 실체도 없는 '사장 내정설'을 떠들던 민노총 노조가 이번에 조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히려 내부 외부 가릴 것 없이 구조조정만 안 당하면 좋다는 주장을 여론으로 내놓는 모습은 무엇인가? 그들조차 박민이 오는 것이 지금 달리 논의되는 후보들보다 낫다고 보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데도 기어이 KBS 사장에 지원서를 내는 그의 의도는 무엇인가? 그는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 국가기간방송, 공영방송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단지 KBS 사장을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 아닌가?

         

    똑똑히 지켜보겠다. 이사라는 사람들이 과연 KBS의 최고 의결기관으로서 자기 소임을 다하는지? 혹은 누군가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이자 Rubber Stamp에 불과한 자들인지.

         

    그리고 다시 한번 못박아둔다. 우리는 사내의 다른 어떤 집단처럼 그때그때 정치적 이익에 따라 색깔을 바꿀 줄 아는 능력이 없다. 우리는 한 길을 간다. 우리는 가치를 보고 간다. 우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는 따지지 않는다. 우리는 박민이 들어와 민노총과 손잡고 우리를 왕따시킨다 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는 박민을 받지 않을 것이다. 이사회가 그를 사장으로 선임한다 해도, 우리는 그를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이사회를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다.

     

    2023. 9. 26 

     

    KBS노동조합,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KBS방송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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