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선거방송을 통해 ‘정권편향’이라는 

멍에를 벗어야 한다

- 4.27 재보선 공정방송 감시에 나서며

     4.27 재보선 후보 등록이 오늘 마감되고 내일부터 13일 동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한나라당과 야권 단일 후보간 1:1 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주권재민의 실체인 선거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그만큼 중요하기에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공정한 선거방송과 보도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송이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정확.공정.진실이라는 가치야말로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지켜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이와 같은 보편적 의미 이외에 ‘정권편향’이라는 외부비판에 직면한 KBS가 공정한 선거방송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방송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선거방송에서 더욱 더 공정성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이다.

     KBS 노동조합은 4.27 재보선이 갖는 이 같은 의미에 주목하며 KBS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선거방송 준칙에 충실할 것을 주문한다. KBS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나와 있듯이 당선을 최상의 목표로 둔 정치권은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제작자는 독립적인 보도.편집.제작에 영향을 주려는 어떠한 정치적인 압력에 굴복해서도 안 된다. 또, 선거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인 공정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노동조합은 공정방송을 위해 사내 선거관련 방송을 직접 맡게 될 기자협회 및 피디협회와도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기로 이미 합의했다. 불공정한 방송과 관련해선 선거 기간이라도 임시 공방위 등을 통해 적극 시정해 나갈 것이다. 사측은 이번 선거가 갖고 있는 중요성을 절감하고 공정한 선거방송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1. 4. 13. 

KBS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