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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성명서 ◆ 저널리즘뿐 아니라 윤리, 도덕도 기준으로도 파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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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73회   작성일Date 24-01-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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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리즘뿐 아니라 윤리도덕도 기준으로도 파탄이다.

     

     

    김의철 체제가 그 단말마적 발악 속에 내보낸 특파원이 엉터리 번역을 쏟아낸다는 KBS노동조합의 문제제기가 회사 내부에서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BS 전체가 각성해야 할 일이다그런데 엉터리 번역을 상습적으로 해온 특파원이 보인 반응이 더욱 가관이다.

     

    황동진 기자는 조합의 성명에 댓글을 달면서 문제를 축소하기 바빴다주요 사례로 제시된 샘 올트먼의 발언이 마치 'It'을 'I'로 착각해 생긴 아주 사소한 문제인 것처럼 주장한다전혀 그렇지 않다올트먼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해 5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한 발언으로 IT업계에서 크게 회자됐던 발언이다그의 발언이 아닌 황 기자가 이해한 'I can go quite wrong'으로 구글링만 해도 관련 뉴스가 수없이 나온다.

    취재기자가 11월에 리포트를 하면서 5월에 있었던 이 발언을 인용할 정도라면 이 이슈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소문자 't'하나만 바뀌었지만 문맥은 지동설이 천동설로 바뀌는 것만큼이나 변했고이 보도는 AI에 관한 가장 중요한 발언을 본질적으로 왜곡해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황동진 기자는 또 다른 사례들의 경우 '영어식 표현이 아닌표현을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두거나, '인터뷰이가 단어를 실수했을 때 자막으로 정정'해서 일어난 것처럼 주장한다궤변이자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변명이다.

     

    <친구가 된 AI> 리포트는 인터뷰이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을 자막으로 내놓고 있다인터뷰이는 음식이 어디 있는지 말해주지 않는다고 말하는데자막은 "무엇이 있는지 알려준다"고 한다인터뷰이는 "유용한 AI가 되기에 너무 단순하다"라고 하지만 자막은 "유용한 AI 기술"이라고 우긴다.

     

    이 내용에서 도대체 인터뷰이가 무슨 실수를 해서 자막으로 정정한 것인가? '음식이 어디 있는지 말해주지 않는다'를 '무엇이 있는지 알려준다'로 바꾸는 것이 영어식 표현을 한국어식으로 바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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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스타 CEO의 발언 역시 마찬가지다. '배터리 기술의 전통이 있다'는 말은 미국식 표현이고 '전통적인 배터리 산업이 있다'는 한국식 표현인가둘은 한국어로도 분명 전혀 다른 의미가 있다. '전통적 배터리 산업'이라고 하면 이차전지가 아니라 로케트 건전지를 만드는 산업이라고 이해할 가능성이 더 크다.

     

    최근에 그 특파원은 'Renewable energy'를 '글로벌에너지'로 번역했는데이것도 영어식 표현을 순화한 것인가인터뷰이의 실수를 교정한 것인가?

    황 특파원은 인터뷰이가 취재 의도에 벗어나면 다 이렇게 취재 의도에 맞춰 인터뷰 내용을 수정해서 보도하기라도 한 것인가단순한 번역의 오류를 넘어 이 기자가 그동안 외국인 인터뷰를 어떻게 처리해왔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다.

     

    황 특파원의 변명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가 단순한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게 됐다즉 사실 그대로 전해야 할 기본적인 저널리즘의 기준뿐 아니라 윤리적도덕적 기준조차도 파탄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자신들이 믿는 '정의'와 '진실'에 맞춰 보도한다는 민노총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병폐이긴 하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에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KBS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 못해 두려울 정도다지난 6년간 자행되어 온 불공정 편파방송과 보도참사에 지친 국민들은 KBS에 대해서라면 사소한 실수 하나도 용납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런 상황에 이처럼 기자로서의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이 무너진 자가 특파원 노릇을 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

     

    박민 사장 주변에 민노총에 보험 들고 산다는 의심을 받는 기회주의자들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공소시효가 아직 남았는데도 과거 민노총이 자행한 온갖 위법행위에 대해서 회사가 아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을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 평가라고 본다.

     

    하기야 파업 시기 민노총과 야합한 자지금도 민노총을 비호하는 자얼떨결에 날로 먹은 보직으로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자과거 매관매직이나 했다는 소리를 듣는 자들이 보직을 하고 있으니 뭘 기대하겠는가?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그 진상이 더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KBS노동조합이 원하는 것은 한가지 뿐이다민노총의 패악질 때문에 KBS노동조합원들까지 도매금으로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황 기자의 상습적 엉터리 번역에 대해 진상조사위가 꾸려진다고 한다. KBS노동조합은 박민 사장 체제가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루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다과거 이번 건보다 훨씬 미미한 문제에 대해서도 특파원에 대한 소환 조치가 내려진 사례가 적지 않다이 사건을 얼렁뚱땅 넘긴다면 그에 따른 모든 후과는 박민 경영진이 감당해야 할 것이다.


    2024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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