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KBS 노동조합
노동조합 가입서 익명게시판
  • 성명서
  • 성명서

    성명서

    15대성명서 최악의 밀실 개편...비전 말살! 비효율 극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6회   작성일Date 22-09-19 20:37

    본문

    최악의 밀실 개편...비전 말살! 비효율 극치!

    - 퇴행적 밀실 조직개편 즉각 중단하라!

         

         

      사측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조직개편안을 들고 나왔다. 사측이 오늘 조합에 설명한 조직개편안은 사업 중심과 업무 프로세스 중심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과는 달리 오히려 비효율적이고 업무 프로세스와는 동떨어진 퇴행적인 안이었다. 또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임원들조차도 따돌린 채 밀실에서 진행된 조직개편안이다. 이에 조합은 개편이라기보다는 개악에 가까운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이번 조직개편안은 구성원들의 비전을 말살하고 있다

         

        먼저 네트워크본부로 명칭이 변경되는 기술본부 조직은 부서원 30여 명 수준의 지상파 송신망 운영 부서만 남아 사실상 해체됐다. 그 동안의 방송기술의 기여를 완전히 무시하고 기술직종의 비전을 말살하는 폭거가 아닐 수 없다. 기술기획 기능은 제거돼 플랫폼 다변화를 모색하고 미래 방송기술을 주도할 기회는 아예 박탈됐다. 

         

       운영본부로 재편되는 현 시청자본부도 마찬가지다. ‘운영본부’라는 명칭부터가 잘못됐다. 경영 직종의 업무를 단순 지원업무로 격하시켰다. 여기에 ‘통합서비스센터’산하에는 ‘업무지원1, 2, 3, 4’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을 가진 부서가 신설됐다. 경영 직종의 적극적인 업무 의욕과 자존심을 짓밟고 단순 지원 업무만 부여한 것에 다름없는 개편이다.

         

    둘째, 이번 조직개편안은 비효율의 극치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비효율을 제거해야 하는데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잘 내고 있던 조직을 해체했다. 정보화기획국을 해체해 유기적으로 잘 협업하고 있던 정보인프라부와 정보화개발부를 각각 다른 본부로 보내는가 하면 2010년 조직컨설팅 결과 유관업무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통합된 건설인프라주간의 시설관리부는 조직도에서 사라졌다. 라디오센터는 프로그램의 80%가 생방송이여서 제작파트와 송출 파트의 협업이 중요한데도 라디오송출만 따로 떼어내 방송사업본부로 이관했다.

         

       이와 함께 보도영상국을 보도본부에서 따로 떼어내 영상제작국과 통합해 영상제작센터를 신설한 것도 가관이다. 직종 중심의 조직을 직무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큰소리치더니 오히려 직종중심으로 조직을 설계하는 자기모순에 빠졌다. 

         

    셋째, 지역 정책은 아예 포기한 조직개편안이다.

         

       정책기획국 산하에 있던 지역정책실을 폐지해 지역정책을 아예 포기해버린 것도 퇴행적이다. 지역국은 그동안 열악한 인력 사정과 적은 예산으로도 KBS의 핵심가치인 공영성과 지역민에 대한 방송서비스를 위해 묵묵히 일해 왔다. 그러한 지역(총)국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 전담 정책부서를 확대해 달라는 게 지역의 일관된 목소리였다. 그러나 지역정책실 폐지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창구는 막혀버리고 말았다. 

         

    넷째, 총론적인 부분에서 볼 때도 이번 조직개편안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 

         

       미디어 산업의 핵심 가치사슬인 컨텐츠-플랫폼-네트워크가 수직계열화하고 있는 최근의 외부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지, 기획-제작-유통-광고로 이어지는 업무 프로세스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해 효율화할 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 오히려 이들 부서들을 여러 본부에 산재시켜 효율성을 떨어트리고 있는 형국이다.

         

    조직개편 즉각 중단하고 구성원 의견 수렴하라!

         

       많은 기업들이 조직구조 변화를 통해 성과를 개선하려고 조직개편에 착수한다. 그러나 한 외국계 컨설팅 그룹은 기업이 조직개편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확률은 30%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군다나 이런 최악의 밀실개편으로는 결코 조직개편이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이번 조직개편안을 접한 대다수 조합원들은 자괴감에 빠져있다. 이대로라면 오히려 구성원의 업무 의욕은 저하되고 조직은 큰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 뻔하다. 조합은 요구한다. 즉시 조직개편 작업을 중단하라! 그리고 전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안을 만들라! 비상체제로 전환한 우리 조합은 내일 비대위를 열고 밀실 조직개편을 저지할 더욱 강고한 투쟁을 결의할 것이다. 만약 사측이 이 같은 전사적 분노에도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결사 투쟁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해줄 것이다.   

         

         

    2016. 4. 19

     교섭대표 KBS노동조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