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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대성명서 ▣[성명]땅은 말라가는 데 우물도 메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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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9회   작성일Date 22-09-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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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땅은 말라가는 데 우물도 메울 것인가? 

         

    급격한 고령화와 신규직원 수급 부족. KBS지역방송국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인력운영의 문제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가을 신입사원 공채에서도 지역의 인력부족은 더 심각해 질 위기에 처했다. 회사는 올 가을 신입사원 공채 규모가 40여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년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은 190여명에 이른다.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더라도 신규채용이 100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직원들은 믿기 어려운 숫자를 듣고 충격에 빠져 있다. 지역의 충격은 더 크다. 신규공채 40여명 가운데 지역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입장이기 때문이다.

         

    지역국은 이미 인력부족에 따른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의 보도국에서는 정원도 부족한 데다 잇단 육아휴직 등으로 결원 발생이 심각해 하루에 2-3명이 취재하는 현실이다. 매일 매일의 뉴스를 취재 보도하는 것도 벅차서 보도국 문을 닫아야 겠다는 한숨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단순한 푸념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 노조는 최근에 열린 노사협의회에서도 육아휴직 등 장기 휴직에 따른 결원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회사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회사는 문제인식은 같이한다고는 했지만 해결책 모색에는 소극적이다. 지역은 부족한 기본제작비를 채우기 위해서 협찬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협찬 증가는 축제 등 각종 중계방송과 스팟 증가로 이어져 중계차 운용과 MD업무가 크게 늘어난다.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도 기본적인 휴가 사용이 불가할 정도로 인력 상황이 어려워 제대로 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 서비스국은 정년퇴직자가 해마다 발생하면서 재원발굴도 손 놓을 판이라고 한탄하는 지역도 있다. 촬영기자와 카메라 감독의 고령화와 퇴직으로 인한 결원을 방치할 경우 방송현장의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 정규직 아나운서들이 충원이 되지 않으면서 그 자리는 사례직 아나운서가 대신하고 있다. 사례직 아나운서가 공영방송의 뉴스와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것이 이제는 상시화 되면서 공영방송의 정체성도 모호해지고 있다. 

         

    KBS지역방송국은 로컬프로그램이나 뉴스 제작은 물론 본사참여와 전국네트워크 프로그램 방송 등으로 공적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각종 문화 사업으로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며 공영방송의 존재이유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봄철 강풍과 여름철 집중호우, 가을철 태풍, 겨울철 폭설로 대표되는 자연재해와 도시화로 인한 대형 사건사고 취재의 최전선에 KBS지역방송국이 서있다.

         

    조대현 사장은 눈에 보이는 본사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채용을 추진해야 한다. 조대현 사장은 또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지역의 인력부족 해결을 위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신규사원 채용을 추진해야 한다. 진정한 소통이고 KBS미래를 다지는 길이다. 

         

    2014년 9월 30일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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