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기술구역 성명]

KBS 중계기술구역 조직개편 반대에 관한 성명서 

KBS 중계기술구역은 최근 사측이 내어놓은 조직개편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 이번 조직개편 내용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특히 기술부분은 얼마나 충분한 논의와 사전 준비 없이 졸속으로 진행되어 왔는지 알 수 있다. 

중계기술, 보도기술, 라디오기술 이 3국을 엮어 1국체제로 만든다는데 이는 각 부서 업무의 전문성고려 및 이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단세포적이며 엔지니어의 자존심을 짓밟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중계기술국은 다년간의 올림픽, 월드컵, 전국체전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방송시스템 설계, 구축등을 통해 스포츠제작 전반적인 부분의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중이고 또한 중계차, 위성 및 M/W등의 전통 방송 및 송출리소스와 AI, IP, SRT등 최신 방송기술역량을 두루 갖춘 스펙트럼이 넓은 부서이다.  

 또한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사건, 세월호 참사 및 태풍, 폭우, 폭설 등 재난재해의 현장에 항상 함께 해왔다. 재난재해의 현장은 삶의 아주 기본적인 것도 지원되지 않는 아주 엄혹하면서 열악한 환경이지만 공적책무 의무가 있는 KBS의 직원이라는 사명감과 자긍심하나로 방송제작에 임하여 왔다.  

 이와 더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G-20 정상회의, 교황방한행사, 남북정상회담 등 대형 정부 행사의 주관방송사 역할을 대한민국 방송사중 유일하게 수행함으로써, KBS의 위상제고 및 타사와는 차별화 되는 방송기술력을 선보여 왔고, K-POP등의 수준 높은 대형 쇼프로그램제작을 통해 한류 확산에 기여해왔다. 

이렇듯 다양하면서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1국 산하의 일개 부서로서 어떻게 대응하라는 말인가?

부서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고 시너지효과도 전무하며 구성원의 사기만 떨어뜨리는 아무런 득도 없는 이러한 주먹구구식 사측 조직개악안을 당장 철회하고 재검토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KBS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영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한 합리적인 결정 또한 촉구한다! 

2024년 7월 18일

KBS노동조합 중계기술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