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성명서 ◆ [연속성명] 사내 정치세력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가는 길(2편 : 2019년) 민노총 언론노조에 매몰된 KBS 안에서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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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성명)
사내 정치세력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가는 길(2편 : 2019년)
민노총 언론노조에 매몰된 KBS 안에서의 ‘수신료 가치’ 지키기 사투 7년
2019년
2019년은 편파방송, 보도참사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사내 정치세력이 막강한 권력을 과시하듯 권한을 마구 휘둘렀지만 반성이라곤 없는 한 해였다.
경영진과 이사회 등 KBS를 통째로 장악해 무능경영으로 수백억 원이 줄줄 새는데 내부 혁신은 아예 손을 놓았고 송신소 부지 등 자산 매각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생겨 KBS가 주도적으로 방송을 했어야만 했던 강원 산불 특보 시간에 편파시사 프로 김제동 방송을 버젓이 틀어 국민의 원성을 샀으며 이를 기점으로 KBS의 신뢰가 급격히 저하되고 국민의 수신료에 대한 거부감이 빠르게 확산되어 갔다.
지역민의 지지를 한꺼번에 잃어버리게 만든 지역국 통폐합 시도는 물론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극단적인 편파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묵살되었다.
독단적인 운영으로 인한 경쟁력 상실은 이미 많은 사내 구성원이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2019년은 KBS노동조합 역시 전열을 가다듬고 동력을 모으는 단계에 불과해 본격적인 투쟁을 하는 데 있어 한 때 곤욕을 치렀지만 수신료 지키기에 대한 내부 지지가 굳어짐에 따라 곧 본궤도에 올랐다.
KBS에는 '손혜원'만 있고 '시청자'는 없었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투기 의혹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우리 노조는 지속적으로 손혜원 의원과 관련된 KBS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첫 보도와 리포트 모두 적절하지 않았고, 손 의원의 보도에도 의원의 해명에만 전체 분량이 8분의 7에 해당하는 등 심하게 균형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급기야 2019년 1월 18일 KBS 9시 뉴스는 급기야 의혹의 당사자인 손혜원 의원을 직접 출연시켰다.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가 직접 출연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비슷한 시기 타사는 인터뷰 대상으로 권력자에 의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상대적으로 약자로 볼 수 있는 서지현 검사나 안희정 전 지사의 비서 김지은 씨를 섭외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당한 일을 최초로 폭로했기에 이슈화도 되었고, 채널과 뉴스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손 의원은 당시 영부인의 고교 동문으로 집권당의 실세로 인정되는 인물이다. 충분히 자신의 의견을 매체에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영향력을 행사하여 TV에 출연할 수 있다고 국민들은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민들이 9시 뉴스에 손 의원이 출연하여 10분 넘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편파방송으로 수신료 여론 악화..경영진은 손놨다.
2019년 KBS의 가장 큰 재원이자 존재의 근본인 수신료가 지금 전방위로 위협을 당하고 있었다.
‘집에 TV가 없어 KBS를 안 보니 수신료를 환불해 달라’고 KBS에 접수된 시청자 민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3만건을 넘어섰다.
2018년 접수된 수신료 환불 민원은 총 3만5531건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수신료 환불 민원이 최근 늘어난 것은 말소(抹消) 신고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018년 말소 신고 건수는 3만2190건.
2016년 1만3924건, 2017년 1만8166건으로 2년새 2.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는 지난해부터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KBS 수신료 납부거부 운동을 펼치고 있고 당시 자유한국당은 ‘KBS의 헌법 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를 발족시키기에 이르렀다. 통탄할 노릇이었다. 그러나 경영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손을 놓고 편파방송만 이어갔다.
2019년 3월은 양승동 체제 1년째였다.
세월호 참사 때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쓴 것을 비롯해 세금, 다운계약서 작성, 석사논문 표절, 아들 병역문제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채 출발한 양승동 호.
인사 실패, 프로그램 실패, 경영 실패, 수신료 실패 등으로 점철된 양승동 체제는 1년도 안되어 총체적 무능이라는 대내외 평가를 받고 있었다.
양승동 체제의 KBS 주요 보직은 거의 100% 특정노조 출신으로 채워져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었다.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을 비전문 낙하산 간부가 내려오니 일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고 갑질을 일삼는 일도 비일비재해 반감은 더욱 커지고 있었다.
여기에다 민노총 노조 파업 투사의 성폭력 사건 축소 은폐 의혹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다. 회사를 자발적으로 나갔던 뉴스타파 기자들이 특채 형식으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간판으로 걸고 프로그램을 운영해 빈축을 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KBS 프로그램도 위기를 맞고 있었다. 오늘밤 김제동, 도울아인오방간다 등 신설 프로그램에서 극단적이고 편파적인 발언이 연이어 나와 시청자들의 큰 반발을 샀다.
이번 발언들이 특정 정치세력의 먹잇감이 돼 수신료 거부운동으로 이어지거나 온라인 여론을 악화시켜 공영방송의 위상에 큰 타격을 주고 있었다.
특히 KBS 뉴스가 KBS 간판예능프로그램 1박2일 출연자 내기골프의혹을 제기한 것은 최악이었다. 시청자 여론이 좋지 않을 뿐더러 프로그램 폐지 위기로까지 내몰아 수백억 원의 광고 수입 차질이 빚어졌다.
사측이 이사회에 보고한 결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KBS의 사업 손실은 585억원, 당기순손실 321억원이며 전임 사장 시절과 비교해본 결과, 사업 손익은 787억원, 당기 순손익은 885억이나 악화됐다.
사업손실 584억원은 전체 매출의 4%, 총 자산의 4.7%이나 되는 역대급 적자다.
양승동 사장이 들어오고 나서 광고수입이 9.2%나 줄었다. 협찬 수입 102억원 캠페인 수입은 26억이나 감소했다. 아무리 열악한 미디어 환경 탓만 하기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수치다.
경영진은 지난해 정규프로그램 제작비를 143억이나 늘렸지만 시청률과 매출은 개선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역대급 광고매출 손실을 봤다는 흉흉한 소문도 들렸다.
당시로서는 수신료 인상이 KBS를 살려줄 동아줄이지만 인상은커녕 환불 민원이 극에 달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KBS 수신료 체납 가산금 인하, 수신료 면제 절차 간소화 등의 내용이 담긴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기 때문에 수신료 수익은 더욱 떨어졌다.
개정안이 시행되자마자 수신료를 내지 않은 사람이 부담해야하는 '가산금'은 현행 5%에서 3%로 인하됐다. 수신료를 미리 낼 경우 6개월당 월수신료의 50%(1250원)을 할인해주는 '선납 감액제도'의 고지를 의무화됐다.
방통위는 또 수신료 면제신청 대상 중 별도의 증빙 없이 신청가능한 대상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5·18 민주유공자, 시·청각 장애인 등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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