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성명서 ◆ 주먹구구식으로 오해받을 속도전, 논란을 자초할 셈인가?
페이지 정보

본문
주먹구구식으로 오해받을 속도전, 논란을 자초할 셈인가?
오늘(18일) 사내게시판 업무공지에 새로 공고 2건이 올라왔다. 하나는 「편성위원회 ‘종사자 범위(안)’ 예고 및 의견 수렴」, 또 하나는 「취재∙보도∙제작∙편성 부문 종사자 대표 선출 절차 및 방법 안내」 다. 조합원들의 문의와 분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일단, 시점부터 오묘하다. 2개의 공고문 모두 ‘KBS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 의장’의 명의와 인이 찍혀있다. 지난 주 사측에서는 노동조합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출 협조 요청’이라는 문서를 보내왔다. 그 문서에서 회사는 현 근로자 위원의 임기를 다음달(6월) 15일까지로 명시하고 있다. 임기가 한 달도 안 남았고, 현재 과반노조가 없는 우리 회사에서는 조만간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을 투표 등 여러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
다시 말해, 조만간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이 바뀔 예정인데, 회사의 지배 구조를 흔들 수 있는 편성위원회 관련 핵심 의제인 ‘종사자’ 범위와 대표 선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무리한다’,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두 번째 우려는 ‘자격’의 문제다. 관례상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 의장이 특정 노동조합의 최고 책임자가 맡아왔기 때문에, 「편성위원회 ‘종사자 범위(안)’ 예고 및 의견 수렴」이라는 공고는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말이다. 하지만, 「취재∙보도∙제작∙편성 부문 종사자 대표 선출 절차 및 방법 안내」라는 공고문은 마치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 의장이 종사자 대표 선출 절차를 주관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설익은 시행규칙 시행으로 노노갈등이 점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KBS노동조합이 여러 번 우려하고 경고했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KBS 내 모든 구성원이 ‘최대한 참여’하고 ‘최대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편성위는 꾸려져야 한다.
모두들 알다시피 현재 우리 KBS에는 과반노조가 없다. 이 말은 특정 노동조합이 주도해서 회사의 미래와 운영을 담보할 결정하는 데 큰 제약이 있다는 의미다. 더구나 직원과 회사 측의 핵심 대화 창구 중 하나인 노사협의회가 새롭게 구성이 될 예정이고, 위원 구성도 기존 2개 노동조합에서 3개 노동조합 집행부로 꾸려지게 된다. 이렇게 서두르면 회사 구성원들의 오해 혹은 비판만 사게 될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무리한 편성위 구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극한의 노노갈등을 자초하는 이런 속도전은 해당 노조의 조합원 외 구성원들에게 비난만 살 것이며, 이에 따른 여러 수단의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린다.
5월 18일
- 이전글◆ 지금 KBS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편성위원회 졸속 구성이다 26.05.21
- 다음글◆ 정치 아닌 법과 원칙으로 판단한 사법부 결정 존중한다 26.05.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