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성명서 ◆ KBS는 '사람 싸움' 중이다, 경영진은 현실을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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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사람 싸움' 중이다, 경영진은 현실을 직시하라!
지금 이 순간에도 KBS인은 부족한 인력 속에서 '사람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영진은 소극적인 채용 정책으로 이 현실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외면해서는 안 된다.
작년, 일부 채용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2023년과 2024년 연이은 신입 공채 미실시로 인해 누적된 인력 공백은 여전히 메워지지 않았다. 단 한 해의 채용으로 2년치 공백을 상쇄할 수 있다는 안일한 계산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단발성, 구색 맞추기 식의 채용으로는 이미 벌어진 인력 격차를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적정 인력 수급을 위한 신입 공채의 과감한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방선거, 북중미 월드컵 등 굵직한 현안들을 거치며 성공적인 방송을 위해 분투하는 현장 곳곳에서는 인력 공급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행사나 대형 이벤트는 평상시보다 많은 인력과 밤낮없는 대응을 요구한다. 그런데 평상시에도 빠듯한 인력으로는 이러한 특수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경영진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매번 사람을 돌려막고, 없는 인원을 쥐어짜내는 방식으로 버텨온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다면, 이제는 그 관행 자체를 끝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 근로감독 이후 직고용 전환으로 조직 내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이는 곧 새롭게 편입된 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운용할 인력이 그만큼 더 필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직 구성만 바꿔놓고 이를 뒷받침할 운영 체계는 그대로 방치한다면, 조직은 왜곡된 형태로 운영될 뿐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없다. 관리 및 운영 인력의 보강이 시급한 시점이다.
또한 AI 전환을 비롯한 대내외 변화의 흐름에 대응할 인력 충원 역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러한 변화에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채용 규모로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갈할 수 없다.
실제로 이러한 어려움이 현실에서 불거지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 상황 속에서 과로로 지친 몸을 이끌고 생방송 현장을 지켜야 했던 한 KBS인의 안타까운 소식마저 들려오고 있다. 인력난이 더 이상 업무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게다가 말단 관리자인 팀장급까지 실무에 직접 투입되는 '전투형 관리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지금 KBS의 현실이다. 본래 조직을 관리·운영해야 할 팀장들이 본업보다 실무 전선에 동원될 만큼, 인력 부족은 이미 조직 곳곳에서 곪아 터지고 있다. 관리자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실무자로 전락하는 조직에 미래가 있을 수 없다.
이는 몇 명을 더 뽑고 덜 뽑고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현장의 정상적인 작동 여부가 걸린 문제다. 인력 부족이 만성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구성원의 과로와 번아웃으로, 나아가 조직 전체의 경쟁력 저하로 돌아온다.
우리는 구색 맞추기용 채용이 아닌, 지난 2년간의 신입 공채 미실시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 자리 수 규모의 신입 공채를 요구한다.
경영진이 인력 문제를 방치한다면 그 어떤 경영 목표도, 그 어떤 대형 현안 대응도 공염불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리는 매년 또다시 같은 현실을 반복해야 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보수적인 검토가 아니라 과감한 결단이다!
2026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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