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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성명서 ◆ 우리는 지위를 흔드는 것이 아닙니다. 질문을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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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11회   작성일Date 26-08-28 14:24

    본문

    [성명]

     

    우리는 지위를 흔드는 것이 아닙니다. 질문을 할 뿐입니다.

     

     

     

    본부노조는 어제 성명에서 "과반 지위를 흔드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답하겠습니다.

     

    KBS노동조합은 누구의 지위도 흔들지 않았습니다. 

    지난 열흘간 공문으로, 진정으로, 법정에서 반복해 온 것은 단 하나의 질문입니다.

     

    "객관적으로 검증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없습니다. 대신 숫자만 쏟아졌습니다. 2천3백 명 돌파. 4,618명. 4,496명. 4,271명. 2,263명. 127명. 신입채용을 둘러싼 사람싸움이 끝나자 이제는 숫자싸움입니다. 답답합니다. 왜냐면 애초에 일어날 필요가 없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6월 15일까지 "과반수 노동조합이 없는 현 상황"이라고 스스로 말하던 노동조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7월 15일 아침, 갑자기 과반수를 선언했습니다. 그날 저녁 근로자위원을 일방적으로 위촉했습니다. 다음 날 의장을 뽑고, 전체 근로자가 참여할 직접선출 절차를 "종결"시켰습니다. 선언부터 종결까지 딱 하루였습니다.

     

    그 하루 동안 검증된 것은 없습니다. 숫자는 8일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그 사이 과반의 기준이 되는 전체 근로자 수, 즉 분모는 계속 바뀌었습니다. 법원에는 4,618명. 우리 조합에 보낸 답장에는 4,496명. 그제 공표에서는 4,271명. 분모가 줄어들 때마다 과반의 문턱도 2,310명에서 2,249명으로, 다시 2,136명으로 내려왔습니다.

     

    ▴ 질문을 '지위 흔들기'로 바꿔 부르지 마십시오

     

    우리는 본부노조가 실제로 과반일 가능성을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과반이라면 검증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검증이 싫다면, 최소한 노-노 간의 협의라도 한 뒤에 권한을 행사해도 늦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답이 아니라 ⟨속도⟩였습니다. 위촉, 호선, 절차 종결, 종사자 범위 확정, 대표 확정. 질문을 던질 때마다 절차는 한 칸씩 더 나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질문 자체를 "지위 흔들기"라 부르는 성명이 나왔습니다.

     

    질문을 공격이라 부르는 순간, 확인은 영영 불가능해집니다. 묻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지위라면, 그 지위는 무엇 위에 서 있는 것입니까.

     

    ▴ 이것은 전체 근로자의 권리 문제입니다

     

    근로자위원 직접선출은 노조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KBS의 모든 근로자가 뽑고 뽑힐 수 있는 절차였습니다. 그 절차가 선언 하나로 사라졌습니다. 이 숫자들에 대해 한 번도 의견을 묻지 않은 다수의 근로자들이 이 질문의 진짜 주인입니다.

     

    ▴ 답은 간단합니다

     

    본부노조에 요청합니다.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말고 노-노 간의 검증 협의를 합시다. 

    더불어 회사에 요청합니다. 더 이상의 방관을 멈추고, 노조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근로자가 지켜볼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투명한 확인의 장을 마련하십시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도 요구합니다. 

    이 절차들이 적법한지는 지금 법원에서 재판으로 다투어지고 있습니다. 방미통위가 재판 중인 절차의 일정과 속도를 재촉하는 것은 규제가 아니라 개입입니다. 검증 없는 숫자 위에 이사회 구성을 서두른다면 "방송장악" 논란은 반드시 되풀이될 것이고 그 시비의 첫 페이지에 방미통위의 이름이 오르게 될 것이니,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 "잠시만요"

     

    KBS의 일터에는 누구나 쓸 수 있는 한마디입니다. 

     

    방송을 만들다 무언가 이상하다 싶으면, 직급도 연차도 묻지 않고 누구든 이 한마디로 멈춥니다. 확인하고, 바로잡고, 다시 갑니다. 그 한마디가 허락되는 곳이 건강한 일터입니다.

     

    KBS노동조합이 낸 가처분 신청의 전부가 바로 이 한마디입니다.

     

    "잠시만요, 확인하고 갑시다."

     

    이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반이라는 숫자 앞에서도, 규제기관의 시간표 앞에서도.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확인하고 가는 것이 공영방송이 일해 온 방식입니다.

     

    지금 KBS노동조합은 질문할 뿐입니다.

     

    "객관적으로 검증했습니까?"

     

     

    2026년 7월 24일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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