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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성명서 ▣ 노동자 또 쓰러져, 당장 대책 마련하라! [KBS노동조합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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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01회   작성일Date 22-09-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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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또 쓰러져, 당장 대책 마련하라!


    오늘(10/17) 아침 8시 반, 본사 DMB주조에서 근무하던 한 노동자 A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고 현재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 불과 몇일전 노사협의회에서 조합이 예견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 A씨는 인력이 없어 어제 아침까지 대근, 즉 이틀 연속 쉬지 못하고 근무를 했었다고 한다. 


    KBS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A씨가 근무하고 있는 DMB부조 역시 24시간 근무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지난 5월 이미 다른 노동자가 뇌출혈 판정을 받고 휴직중인 부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야근 근무를 암과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규정한 이야기는 이제 더 하기도 민망하다. 


    사측은 허울뿐인 4조 3교대를 강변하지 말길 바란다. 24시간 방송이 아니더라도 야간에 혼자 하는 교대근무는 인격말살이며 노동력착취다. 당장 방송시간에 화장실에 가야 하면 그 빈 시간은 누가 책임져야 한단 말인가. 또한 보충인력 없는 4조 3교대는 그 자체로 껍데기에 불과하다. 4조 3교대를 4명으로 운용한단 이야기는 어느 한사람이 휴가를 갈 때마다 남은 사람들이 그 빈자리를 대근으로 메워야 한다는 소리다. 결국 4조 3교대가 다 잘 운용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물론 이런 허울뿐인 4조 3교대조차 이뤄지지 않는 현업 부서도 부지기수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24시간 종일 방송을 강행한 것에 조합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고 지난 노사협의회에서 김인규 사장과 경영진은 조금만 시행해보면 문제점 이야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친 바 있다. 이제 그 잘난 입에 재갈이라도 물려야 정신 차릴 것인가.


    우리는 사측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사측은 이번 금요일까지 24시간 방송에 대한 종합적이고 항구적인 인력 대책을 제시하라! 만약 금요일까지 사측이 만족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조합은 지난 임시 노사협의회에서 사측 대표인 김인규 사장이 해볼 테면 해봐라 호언장담한 대로 월요일(10월 22일)부터 4조 3교대 근무를 근로기준법과 단체협약에 명시된 대로 운용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KBS가 노동법조차 지키지 못하는 악덕사업장이라는 것을, 연간 수만 건의 법규위반이 버젓이 벌어진다는 것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능한 사측의 책임이라는 것을, 온 세상이 알게 할 것이다. 


    각오하라!


    2012년 10월 17일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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