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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성명서 ▣ 정치 이사들의 월권에 화답한 길환영 사장, 무얼 하자는 것인가![KBS노동조합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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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0회   작성일Date 22-09-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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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이사들의 월권에 화답한 길환영 사장, 무얼 하자는 것인가!

         

     

    지난 달 말 방송예정이던 대선후보 검증 프로그램 ‘2012 대선후보를 말한다’가 편성 유보 등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일 지각방송을 했다. 그런데 어제(5일) 열린 이사회에서 방송내용을 두고 일부 이사들이 편파와 불공정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정치권에 예속될 수밖에 없는 현행 이사 선임구조 속에서 정치 이사들의 이 같은 행태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지만 정치에 예속된 공영방송의 슬픈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편성과 방송 내용에까지 왈가왈부 하는 이사들의 행태는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사들이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방송의 편성과 제작 자율성에 대한 사항은 이사회의 기능과 권한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규정한 방송법에도 위배된다는 사실이다.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라는 별도의 기구에서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돼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임명해 준 정치권에 ‘보은’을 해야 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정말 부끄럽지 않은가!

    더 심각한 것은 이 같은 이사들의 지적에 대해 길환영 사장이 방송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 전 이뤄진 심의과정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져 방송된 것이다. 지난 공방위에서 “KBS의 시스템이 건강하다”고 자임한 사장이 불과 며칠 만에 자신의 말을 뒤집고 공영방송 제작 전반의 시스템을 스스로 부인한 셈이다. 공영방송이 길환영 1인 회사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작 자율성과 편성의 독립을 수호하지는 못할망정 정치 이사들의 보은행위에 화답한 길환영 사장은 지금 과연 제 정신인가! 

    공영방송의 방송 내용에 대한 평가 자체를 무조건 부정하거나 무시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귀 담아 듣는 것과 그것에 동조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공영방송 사장은 공영방송의 수호자이지 정치세력들의 심부름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의 제작 자율성과 편성의 독립을 지켜낼 의지가 없다면 길환영 사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자리를 내 놓아야 한다. 그것이 그나마 공영방송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길이다.

         

         

    2012. 12. 6.

    K B S 노 동 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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