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잡포스팅제 도입 강력히 규탄한다!

   사측이 또 다시 일방통행을 감행했다. 그 동안 사내의 숱한 비판과 우려를 받아왔던 자율형 직무선택제(이하 ‘잡포스팅제’)를 결국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다. 사측은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경영회의를 열어 잡포스팅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인사규정시행세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잡포스팅제는 오는 19일 자로 시행될 예정이다.

사실상 직무배치에 직종 제한 사라져...사측의 인사권 대폭 강화

   사측은 잡포스팅제를 위한 인사규정세칙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확한 세칙 개정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금껏 사측이 주장한 바로 볼 때 직무배치에 있어 직종 제한을 폐지하고 기존 순환전보시스템을 잡포스팅제로 대체하는 기존 안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 확실시된다.

잡포스팅제, 사측의 인사권 남용과 지역인력유출에 대한 안전장치 없어

   사측은 이러한 제도 변화로 직무중심의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조합은 희망 부서로 가지 못한 직원에 대해 인력관리실이 사실상 무제한의 인사권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사측의 인사권 남용이 우려된다고 문제제기한 바 있다. 또한 지역 인력이 본사 근무를 희망할 경우, 지역의 소속 부서장의 의사와는 관련 없이 본사 발령이 가능해 심각한 지역 인력유출이 우려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의견수렴은 시늉에 그쳐...독선경영 또 다시 재현

   조합의 이러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단 한 번의 직원 설명회를 끝으로 형식적인 사내 의견수렴 절차를 끝냈다. 조합은 그 동안 잡포스팅제가 인사제도의 근간을 바꾸는 중대한 제도 변화임을 감안해 사장을 대표로 한 임시 노사협의회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계속 거부해왔다. 의견은 듣는 시늉만하고 사측 마음대로 하겠다는 독선경영이 또 다시 재현된 것이다. 

사측은 즉각 잡포스팅제 도입 재검토하라!!

   조합은 이러한 사측의 일방통행이 또 다시 반복된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사측은 즉각 잡포스팅제 도입을 재검토하고 노사협의에 나서라! 많은 우려와 비판속에 졸속 시행된 잡포스팅제는 필연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다. 만약 사측이 조합의 요구를 묵살할 경우 조합은 향후 발생하는 모든 잡포스팅제의 부작용에 대해 사측에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16. 12. 16.

교섭대표 KBS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