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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성명서 ◆보직 사퇴를 결단한 팀장님들을 응원하며, 강동구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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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0회   작성일Date 24-11-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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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직 사퇴를 결단한 팀장님들을 응원하며, 강동구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합니다 

     

     

    지난 8일 저녁,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글이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기술직종의 일방적인 축소와 조직개악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기술본부와 제작기술센터의 50여 명의 팀장님들이 보직을 사퇴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느껴진 것은 고뇌와 절망, 그리고 결단의 무게였습니다.

     

    그동안 묵묵히 회사와 동지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온 분들의 이런 결정을 마주하게 되어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팀장님들은 그동안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오직 회사와 동지들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그저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늘 자신보다는 회사의 앞날을 더 고민해오셨습니다. 

     

    때로는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 속에서도, 회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해왔습니다. 이 모든 시간, 그분들이 견뎌왔을 무거운 마음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 앞에서 그분들은 더이상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며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기술본부는 처음에는 반토막으로 축소되었다가, 나중에야 겨우 1개국을 남기는 수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경조차 이사회의 승인 아래 강행되었고, 그동안 노조와 협회가 제기한 우려들은 끝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고, 오히려 회사의 불확실성만 더욱 커졌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팀장님들께서 느끼셨을 절망감과 배신감일 것입니다. 기술본부와 조직의 운명을 결정하는 본부장과 논의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기를 바랐던 그분들이었기에, 본부장의 침묵은 더 큰 상처를 남겼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일터가 바뀌고, 한때 함께 웃고 울었던 동지들이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내몰리며 절박한 상황에 내던져졌습니다. 매일같이 함께 싸우고 일했던 그 동지들이 어느새 우리의 곁을 떠나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대량 해고와 불확실한 미래에 팀장님들이 느끼셨을 좌절감이 얼마나 깊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술본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자리에 있던 선배가 동지들과 함께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더욱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과거 노조위원장으로서 우리를 지키겠다고 나섰던 선배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동안 동지들이 흘린 눈물과 고통을 과연 기억하고 계십니까? 

     

    KBS노동조합은 이 어려운 결단을 내린 팀장님들을 마음 깊이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우리는 지난 2달 동안 조직개악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이사회에서 통과된 조직개편안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팀장님들이 이 모든 책임을 홀로 짊어지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KBS노동조합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며, 들려오는 강제 발령과 불이익 조치를 반드시 저지할 것입니다. 

     

    강동구 본부장님, 기술 조직이 이토록 무너졌는데도 본부장 자리에 연연하고 자리보존하는 것이 정말 편안하신가요? 

     

    이제는 본인 스스로 책임 지고 사퇴하십시요.

    기술 팀장들보다 책임이 더 막중한 자리에서 책임을 지기보다 책임 회피를 하는 기술 대선배는 아무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동안 묵묵히 회사를 위해 희생해온 후배, 그리고 함께 일했던 동지들이 결단을 내리고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2024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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