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성명서 ◆ [위원장 서신] 책임을 다하기 위한 마지막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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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다하기 위한 마지막 결단!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KBS노동조합 위원장 손성호입니다.
지난 금요일인 4월 3일, 소집권자인 김학수 감사가 ‘불신임(탄핵) 투표 소집요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에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위원장은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 책임을 위해 지난 과정을 투명하게 먼저 정리하고 저의 결단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월 10일(화), KBS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집행위원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집행위원들은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분명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째, ‘전임 위원장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하여
전체 조합원에게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김학수 감사가 제기한 위원장 탄핵 문제였습니다.
이에 저는 철저히 규약에 근거하여 ‘특별회계조사위원회’ 설치를 결정하고, 이를 조합원 여러분께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자리에서 “위원장은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그 책임을 제가 지겠습니다.”라며
공식적인 의견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더불어 4월 중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의견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제가 4월로 재신임 투표 시한을 정한 것은 위원장으로서 수행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를 마무리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그래야 위원장으로써 조합원 여러분의 판단을 명확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으며
그것이 바로 KBS노동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가 생각한 최소한의 책무는
2025년 임단협 마무리,
2026년 정기대의원대회 마무리,
그리고 KBS노동조합의 향후 위상과 직결되는 편성위원회 가이드라인 정립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은 당시 집행위원회에 함께했던 김학수 감사 또한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사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지금 이 글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미 지난 2월 9일(월) 대의원대회를 마친 직후, 위원장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것이
KBS노동조합과 조합원을 위한 마지막 역할이라고 판단하였고,
그 뜻을 조직국장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2월 10일(화) 집행위원회에서 모든 책임을 안고 위원장 재신임 투표 방침을 공식화하였으며,
이후 같은 날 개최된 중앙위원회에서 ‘조합 규약 개정안’이 안건으로 상정되었을 때에도
규약 개정 없이 조합원 재신임 투표를 받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만일 위원장 자리 보존에 신경을 쓰며 시간 벌기를 하려고 했다면 지금 그러한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울러 약 40년간 이어져 온 조합의 규약과 가치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특정 개인의 탄핵을 위해 훼손되는 방식으로 활용되어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저는 이 점을 강조하며 ‘조합 규약 개정안’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요청드렸습니다.
그리고 중앙위원회 역시 이에 대해 신중한 심의를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불신임(탄핵) 투표 소집요청서’를 제출된 상황에서 저는 더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합의 규약과 절차가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특정 개인의 탄핵을 위한 갈등의 수단으로 소모되는 상황을 멈추고,
그로 인한 조합원 간의 갈등과 분열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지금 제가 져야 할 마지막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1년 조합원으로 시작해 KBS노동조합과 함께해 왔습니다.
KBS노동조합이 어려움을 겪던 2021년 1월 집행부에 참여하였고,
2025년 1월 위원장 직무를 맡은 이후 그 책임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으며, 순탄하지도 않았습니다.
위원장은 늘 비판과 책임을 감내해야 하는 자리였으며,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도 있었습니다.
특히 익명게시판에서는 익명성에 기대어 타인의 인격을 훼손하고 공격하는 표현들이 반복적으로 게시되었습니다.
그 수위 또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내 게시판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충분한 검증 없이 게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조합원을 넘어 KBS 구성원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은 개인에게 상당한 정신적 부담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조직 내 건전한 소통과 신뢰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 역시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지난 하반기부터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 상급 의료기관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위원장으로서의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치료를 미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이를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 또한 조합원 여러분께 숨김없이 말씀드리는 것이 위원장으로서의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더 이상의 갈등을 이어가기보다 제가 책임을 지고 위원장의 자리를 정리하는 것이
KBS노동조합과 조합원을 위한 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이제 저는 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여기까지로 마치고자 합니다.
오늘부로 KBS노동조합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내려와, 처음 조합원이 되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내일부터는 미뤄왔던 몸과 마음의 치료에 전념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남은 과제는 이제 조합원 여러분과 새로운 지도부의 몫입니다.
저는 한 사람의 조합원으로 돌아가 KBS노동조합을 응원하겠습니다.
KBS노동조합이 다시 하나로 단합하여 KBS와 조합원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4월 6일
위원장 손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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