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성명서 ◆ 선언만으로 대표성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페이지 정보

본문
선언만으로 대표성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22일 스스로를 ‘종사자(투표권자) 과반수 소속 노동조합’이라고 선언했다. KBS노동조합으로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들의 우려와 비판이 들어오고 있다. 하나 같이 특정 노동조합의 편성위원회 장악에 대한 걱정이다. 해당 노동조합의 구성원을 제외한 다른 직원들이 저 선언을 보는 시각이다.
이번 선언문은 마치 KBS 현업 종사자 전체가 특정 노동조합의 의사에 동의하고 있는 것처럼 읽힌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는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구성원들이 존재하며,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대표성은 선언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신뢰와 동의를 통해 확인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무리한 속도전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는 얘기다.
특히 편성위원회는 특정 노동조합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구가 아니다.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제도인 만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존중되어야 하며, 소수 의견 역시 보호받아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한다. 공영방송 KBS에는 과반노조가 없다. 자의적으로 범위를 줄이고, 이를 통해 과반 노조를 자칭하는 것은 절차적, 도의적 측면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간 노노갈등을 극도로 지양했던 KBS노동조합은 다른 조합의 활동과 선언을 최대한 이해하려 했지만, 이런 모습은 용인하기 어렵다.
KBS노동조합은 앞으로 특정 세력이 현업 종사자의 이름을 독점하거나 대표성을 독점하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공영방송 KBS의 주인은 특정 노동조합이 아니라 국민이며, KBS 구성원 모두이기 때문이다.
2026년 5월 22일
- 이전글◆ 월권과 게리맨더링, 그 결말은 KBS 신뢰 추락 26.06.12
- 다음글◆ 지금 KBS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편성위원회 졸속 구성이다 26.05.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